"이제는 즉시 배송"…'퀵커머스' 전쟁 서막 올랐다

GS리테일, 편의점·슈퍼마켓 배달전용앱 론칭
일본 먼저 시행...쿠팡도 퀵커머스 진출하나

입력 : 2021-06-22 오후 4:25:43
GS리테일이 22일 론칭한 우딜-주문하기앱과 우친배달자. 사진/GS리테일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국내 퀵커머스 시장에서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즉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커머스 업체들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7월 GS리테일(007070)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배달 주문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우딜-주문하기'를 출시해 배달 플랫폼으로 주문할 때보다 더욱더 빠른 배송으로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우딜 앱을 통해 주문 가능한 GS25 상품은 1100여종, 우리동네마트(GS슈퍼마켓) 상품은 3500여 종이다. 
 
GS리테이일이 별도로 운영하는 일반인 도보 배달자 전용앱 '우친-배달하기'는 우딜앱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도보 배달자들이 우친앱으로 콜을 잡아 주문한 고객에게 상품을 배달한다. 우친을 통해 모집된 일반인 도보 배달자는 7만5000명이며, 주문한 고객에게 배달이 완료된 소요 시간은 평균 17분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최근 매일 정오까지 주문하면 당일 받아볼 수 있는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를 개시했다. 당장 급하게 필요한 상품군을 선별했으며, 이들 상품 가운데 일부를 매일 특가에 판매하는 '데일리딜'을 진행한다. 11번가의 파주 물류세턴에 입고된 상품을 SLX택배가 배송하는 방식이다. 11번가는 아마존과 협업을 앞두고 배송인프라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파크는 자사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인터파크TV 라이브커머스와 퀵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라이브방송 코너를 신설했다. 배달 전문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협업해 만든 코너로, 고객이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는 라이브방송을 보고 상품을 주문하면 즉시 배송이 시작된다. 주문 후 최대 2시간 이내 주문한 상품이 배송 완료되는 것이 특징이며, 근거리 고객은 방송이 끝나기 전에 주문한 상품을받아볼 수 있다.
 
쿠팡도 지난달 말 퀵 커머스·퀵 딜리버리·큐커머스 등 즉시 배송 서비스와 관련된 상표권을 대거 출원하면서 퀵커머스 신장 진출설이 나오고 있다. 쿠팡은 지난 1일 일본에서 쿠팡 앱을 출시하고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식료품과 생핌풀을 주문하면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커머스도 밀키트 제조사 프레시지와 손잡고 2시간 내 밀키트 상품을 배송하는 ‘톡딜 프레시 베타’ 서비스 지역을 기존 강남 일부 지역에서 최근 강남 3구로 확대하면서 본격적으로 퀵커머스 시장 접전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업체가 빠른 배송에 나서면서 배송 중심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면서 "물류 인프라 강화로 배송 경쟁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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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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