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플러스로 전환해 1.6%를 기록한 이후, 지난 4분기 5.0%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분기 3.7%, 2분기 2.4%로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2분기 성장률은 시장예상치 2.5%~2.6%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에 수출이 10.3% 증가했으나 수입이 28.8%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급증했다"며 "무역수지 적자가 GDP 성장률을 둔화시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GDP의 70%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지출은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1분기 증가율 1.9%와 시장예상치 2.4%를 밑돌았다.
하지만 기업의 투자는 17% 증가해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기업투자와 실적 호조로 인한 기대감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