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축함 또 대만해협 통과…중국군 강력 반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여섯 번째

입력 : 2021-06-23 오후 2:21:35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중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이지스급 구축함이 또 다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22일(현지시간) 미 해군 7함대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커티스 윌버함이 국제법에 따라 이날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이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며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날아가고, 항해하고, 작전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이 이번이 여섯 번째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 작전 굳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즉각 반발했다. 대만해협을 담당하는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3일 성명을 통해 "중국군은 커티스 윌버함의 대만해협 통과 전 과정을 추적 및 감시했다"면서 "미국 측은 상투적인 수법으로 대만해협에서 혼란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부전구는 또 "미국 측은 지역 안보 정세를 의도적으로 훼손하고 대만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지역 안보의 최대 '위협 제조기'라는 사실을 보여줬고,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순간마다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모든 위협과 도발에 대응하며 주권과 영토를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군 알레이버크급 유도탄 구축함인 커티스 윌버함(DDG54). 사진/미군 제7함대 사이트·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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