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국토해양부 장관에 박재완 전(前)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핵심관계자는 2일 "국토해양부 장관에 박재완 전 수석이 내정됐다"며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렇게 결정됐다"고 말했다.
박 전 수석의 국토부 장관 내정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박 전 수석은 오래전부터 국토부를 강력히 희망해왔다"며 "4대강사업 등 이 정권에서 마무리해야할 역점사업을 책임지겠다는 본인 뜻과 이를 믿고 맡길만하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전 수석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부혁신규제개혁TF팀장을 맡아 정부조직
개편안의 실무를 담당했으며, 국정의 밑그림을 그린 공을 인정받아 2기 국정기획수석
으로 발탁되는 등 이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왔다.
그러나 4대강사업을 밀어붙일 만큼 추진력이 강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점이나, 최근 `4대강사업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로부터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단양쑥부쟁이를 자신의 사무실에서 키운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점 등이 최종 임명과정에서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토부는 4대강사업과 세종시 원안추진 등 이 정권의 운명을 결정지을 현안이 산적한 핵심 부처"라며 "박 전 수석이 주요 사업들을 강하게 추진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휴가에서 돌아오는 이번 주중 국토부를 비롯한 주요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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