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외교·개발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의용 장관은 회의의 주된 안건과 과거 우리나라의 참여 전례 등을 감안해 불참을 결정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최 차관은 29일부터 30일까지 이탈리아 마테라·브린디시에서 개최되는 G20 외교·개발장관회의에 참석한다"며 "29일 외교장관회의, 외교·개발장관 합동회의, 개발장관회의 등에 참석해 다자주의, 식량안보, 개발 재원 등에 대해 논의하고, 30일 인도적 지원 장관급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정 장관의 G20 외교장관회의 불참 이유에 대해 "이번 G20 (외교)장관 회의는 정식명칭이 'G20 외교·개발장관회의"라며 "회의의 주된 안건이 개발협력과 관련한 이슈인 점 그리고 과거 우리나라의 참여 전례 등을 감안해 이번에 우리의 참석 수준을 최 차관이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G20 외교장관회의가 외교·개발장관회의로 확대된 이번 회의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모테기 도씨미쓰 일본 외무상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정 장관의 불참은 한국이 미중 갈등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11~13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스페인을 거쳐 18일 한국에 왔다가 21일 동남아 3개국(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 순방 길에 오른 정 장관이 G20 회의까지 챙기기에는 무리한 일정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1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합동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