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 붕괴 나흘째 수색…사망 9명

구조 방해한 불길 잦아들어…당국자 "24시간 쉬지 않고 수색 중"

입력 : 2021-06-28 오전 8:43:51
[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나흘째를 맞아 12층 아파트 잔해에서 27일(현지시간) 시신 4구가 더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
 
CNN·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니엘라 러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시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사고 이후 현재까지 "1명이 병원에서 숨졌고 현장에서 8명의 희생자를 수습해 사망자 수는 9명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카바 카운티장은 사망자 4명의 신원이 확인돼 가족 측에 연락했다면서 "피해자 신원 파악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붕괴 사고로 실종됐거나 사망한 이들의 가족에 대해 현장 방문이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건물 잔해 밑에서 짙은 연기를 내뿜으며 타올라 구조 업무를 방해해온 불길은 잦아들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 이후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150여명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많은 구조대원이 투입돼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이애미데이드 앨런 코민스키 소방서장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사고가 난 서프사이드의 찰스 버켓 시장은 이날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수색팀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잔해 속에서 모두가 발견될 때까지 수색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자 유일한 우선순위는 주민들을 잔해 속에서 구하고 가족과 재회시키는 것"이라며 "우리는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고 했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 중 일부가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있으며 이들이 잔해 속에 형성됐을 수도 있는 에어포켓(산소가 남은 공간)에서 생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매체는 실종자 가족 일부는 당국에 DNA 샘플을 제공했으며 다른 가족은 실종자가 현장에서 빠져나왔을 가능성을 되짚어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지난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12층 아파트가 붕괴돼 현재까지 156명이 실종되고 9명이 사망했다. 구조대원들은 붕괴된 잔해에서 희생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붕괴사고가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 있는 12층 아파트.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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