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수도권 특별방역 돌입…선별진료 시간 연장·선제검사 확대

수도권 확진자 평균 363.4명…전주비 8.4% 증가
2주간 다중이용시설 등 집중 점검…위반자 엄정 조치
위반사례 많은 시·군·구…적발 업종 집합금지도 실시

입력 : 2021-06-29 오전 11:19:18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새 거리두기가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확진자 비중이 높은 수도권에 대한 특별방역 점검이 진행된다. 특히 인도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면서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 연장·선제검사 확대 등 선제적 차단에 주력한다.
 
특히 각 시도는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 이행 사항을 집중 점검한다. 방역수칙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과태료, 집합금지 처분 등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확정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6월 4주(20~26일)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하루 평균 363.4명으로 지난주보다 8.4% 증가했다. 비수도권 대비 수도권 발생 비중이 높고 6월 3주 이후로는 70% 수준을 상회하는 추세다.
 
특히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지인·동료 등 확진자 접촉에 따른 소규모 감염 비중이 51.2%로 가장 높다. 집단 발생 유형 중에서는 사업장 관련 감염이 가장 많아지고 있다.
 
델타형 변이 집단감염도 수도권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원, 지인모임, 가족여행 등 총 6건이 발견된 상태다.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새 거리두기 영향으로 사회적 활동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 예상되면서 정부는 7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방역 점검 기간을 운영한다.
 
각 부처와 지자체는 유흥시설, 종교시설, 학원, 노래연습장 등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을 벌인다.
 
아울러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경우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을 적용한다. 위반 사례가 많은 시군구에 대해서는 해당 업종의 운영시간 제한, 집합금지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선제검사도 확대한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운영시간은 평일 기준 오전 9시∼오후 9시로 2∼3시간 더 연장한다. 주말·공휴일 운영시간도 각각 오전 9시∼오후 6시로 연장한다.
 
경기도는 감염 취약업종에 대해 선제 검사를 실시한다. 유흥시설 영업주와 종사자, 학원강사 등 집단감염 발생 우려 시설이 대표적이다. 콜센터, 물류센터, 외국인 종사 사업장 등 감염 발생 빈도가 높은 업종은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키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내달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과 함께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해이해지면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전 부처와 지자체는 방역현장 특별점검기간 동안 방역수칙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위반자는 엄저하게 조치해달라"고 주문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특별방역 대책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안내문을 부착하는 식당 주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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