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5년여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2만건가량의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전체 특허 출원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과 미래기술 관련 7대 핵심기술 활용에서도 선두를 기록했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 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지난 10일까지 약 5년5개월 간 특허내역을 조사한 결과 총 345개 기업이 14만1752건의 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신흥 IT 대기업은 특허 등록 건수가 기존 대기업에 미치지 못했다. 네이버는 711건(0.5%), 카카오는 156건(0.1%)로 각각 32위, 92위에 그쳤다.
그룹별로 보면 LG가 4만3088개로 가장 많다. 삼성은 3만5034개로 2위였고 현대차그룹(1만5160개), 포스코그룹(7025개), SK그룹(5051개)이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IT전기전자 관련 특허가 총 6만5589개(46.3%)로 절반에 육박했다. 자동차·부품(2만971개, 14.8%)과 석유화학(1만6363개, 11.5%), 조선·기계·설비(1만1290개, 8%) 업종도 1만개 이상의 특허를 등록했다. 반면 증권과 상사, 보험, 에너지 등은 특허등록 건수가 각각 100건 미만이다.
삼성전자는 특허청이 지정한 미래사업 관련 7대 핵심 기술 활용 부문에서도 5475개(23.2%)로 1위를 차지했다. 7대 핵심기술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바이오헬스케어 △지능형로봇 △자율주행 △3D프린팅이다.
LG전자(4290개, 18.2%)와 현대차(1826개, 7.7%), SK텔레콤(1330개, 5.6%)도 각각 1000개 이상의 7대 핵심기술 활용 특허를 등록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