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고(故)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의 홀로그램 콘서트 'RE:PRESENT'가 열린다.
100분간 열릴 콘서트에서는 디지털휴먼 기술과 홀로그램 기술이 활용된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보컬 김종진과 드러머 고 전태관, 그리고 고 김현식이 함께 무대에 등장할 예정이다. 이들은 '가리워진 길', '비처럼 음악처럼' 같은 과거 명곡들을 부른다.
최근 다양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을 떠난 가수들의 모습과 목소리를 재현하는 홀로그램기술이 콘서트, 음악방송과 결합하고 있다. IT 기술이 과거와 오늘의 시공을 매개하는 셈이다.
앞서 올해 초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중계된 빅히트 레이블즈의 합동 공연에는 고 '마왕' 신해철이 홀로그램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엠넷은 2회에 걸쳐 ‘다시 한번’이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AI 기술로 고 김현식과 그룹 거북이의 멤버 고 터틀맨을 복원해 헌정 무대를 꾸몄다.
올해 30주기를 맞은 고 김광석은 1월 SBS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을 통해 방송에 나왔다. '홀로그램 김광석'은 생전 단 한 번도 부른 적이 없는 노래, 김범수의 ‘보고싶다’(2002)를 불렀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후배 가수들인 이적, 거미, 이무진이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느낌으로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의 명곡도 재해석한다.
경기아트센터가 주관하고 MBC가 제작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영상콘텐츠 신기술 기반 부문 제작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디지털휴먼 제작은 '고 신해철 홀로그램 콘서트', '고 유재하 홀로그램 콘서트' 등을 만든 쓰리디팩토리가 맡았다.
무료 공연으로 30일 오전 10시부터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http://www.ggac.or.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고 가수 김현식(1958~1990).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