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사적모임 제한인원 확대'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해도 유행상황을 고려한 사적모임 자제 여론이 높았다. 또 거리두기 개편안과 관련해서도 국민 80% 이상이 '이행단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지난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방역정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를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에 따른 사적모임 제한인원 확대는 응답자의 58.2%가 동의했다"며 "다만 이행단계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80.8%, 기간은 2주가 가장 적절하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말했다.
'사적모임 제한이 완화되더라도 바로 모임을 재개하겠다'는 응답은 많지 않았다. 방역당국 측은 국민들이 방역수칙 완화에 동의하나, 유행상황을 고려해 각종 사적모임을 스스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사적모임 제한 완화 이후 바로 모임을 재개한다는 응답은 11%, 2주간 이행기간 이후 재개하겠다는 응답은 39.9%였다"며 "아직 재개하기에 이르다는 응답은 42.2%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기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이를 최대한 방역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 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예방접종 의향은 지난달 보다 8.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백신 접종을 받은 국민이 주변에 예방 접종을 추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95.6%로 10.4%포인트 올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방역정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브리핑에서 발언하는 윤태호 반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