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한 규제자유특구에서 2년간 총 1813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24개 규제자유특구의 357개 특구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장별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월말 기준 총 9021명이 고용돼 특구 지정 전 7208명에 비해 1813명 고용이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특구 지정 시기별로 보면 2019년 11월 지정돼 본격 실증을 진행 중인 2차 특구에서 최대 규모인 795명의 고용이 증가했다. 올해부터 실증에 착수한 3차, 4차 특구에서도 인력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구별로는 대전 바이오메디컬 특구와 울산 게놈서비스산업 특구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 등을 통해 다수 인력을 채용하고 있었다. 작년 말 조사에서 최대 고용 실적을 기록했던 전북 친환경차 특구는 이번 조사에서도 195명의 고용이 증가해 GM 철수 이후 지역 내 일자리 회복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지역에서의 이전 기업을 통한 고용 증가 인원은 677명으로, 전체 고용 증가 인원의 37.3%를 차지해 본사 이전과 지사 설립 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소상공인, 중기업, 중견기업이 전체 특구사업자 고용 증가의 88.7%를 차지해 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 위주로 일자리 창출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 고용 규모와 증가율이 모두 높은 업종은 제조업, 정보통신업, 전문 과학 기술서비스업으로 전체 고용 증가의 84.1%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미래교통·에너지·정보통신분야(ICT) 분야 등 핵심 신기술 사업을 집중 지정한 데 따른 효과라고 분석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앞으로 규제자유특구의 실증이 본 궤도에 들어갈수록 일자리 창출 효과가 보다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자리 창출 실적이 영속적인 일자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안전성이 입증된 특구 사업의 제도화를 위해 법령 정비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