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정부가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8.8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여름은 산업생산 증가, 기상 등의 영향으로 전력수요 급증이 예상되면서 전력예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도 전력거래소·한국전력·발전사 등과 함께 '전력수급 종합 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오는 9월까지 전력수급에 총력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현안조정회의를 통해 8.8GW의 추가 예비자원 확보 등 올해 전력 수급 대책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여름 전력공급 능력은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 기상 영향으로 전력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즉, 전력예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의 기준전망은 90.9GW 내외다. 상한전망은 94.4GW 내외로 예상했다. 발전소 고장 정비 등으로 피크 시기 공급 능력은 99.2GW로 예측했다. 최대전력수요 발생은 8월 2주, 최저예비력 주간은 7월 4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전력수급 비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안정적인 전력 수급 달성을 위해 8.8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했다.
예방정비 중인 발전기(부산복합 4호기, 고성하이 2호기)의 시운전 일정을 전력피크 주간으로 조정하고,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충전한 에너지 저장장치(ESS)의 방전 시간도 전력피크 발생시간으로 변경한다.
또 전력수요 의무감축(DR), 공공비상발전기 등도 적기에 투입하는 등 추가 예비자원을 활용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8일 열린 편의점·마트 등 주요 프랜차이즈와의 협약 체결을 계기로 상업 부문이 탄소중립 생활 실천과 에너지 절약을 주도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송배전 설비와 발전기에 대한 특별점검도 실시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설에 대한 안정적 전력 공급 상황을 재점검한다.
정부는 오는 5일부터 9월17일까지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전력거래소·한국전력·발전사 등과 '전력수급 종합 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옥헌 산업부 전력산업과장은 "여름철 전력수요 절감을 위해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에도 여름철 휴가 분산과 냉방기 순차 운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올 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경기 회복세로 산업체의 전기사용량도 작년에 비해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기관은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하실 수 있게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올 여름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8.8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일일 전력수급 현황판.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