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일본 언론들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권 출마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조적으로 경기도지사 등 정치 경험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를 둔 '비주류'라면서 여당 유력 후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혁신(진보)계 여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인 이 지사가 이날 입후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이 지사가 차기 대권에 적합한 인물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시원한 언동이 타고난 성질이라면서 신속한 코로나19 대응으로도 높은 평가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틀 전에는 한국 보수계가 기대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면서 "여야 정당의 후보자 선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사진/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홈페이지
지지통신도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라면서 출마 소식을 전했다.
지지통신은 그가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발표한 점을 주목하며 정치 경험이 없는 윤 전 검찰총장과 대조적이라고 짚었다. 경기도지사로서의 실적을 어필했다고도 했다.
교도통신은 그가 문 대통령과 거리를 둔 '비주류'라고 소개했다. 여론조사에서는 당내 인기 2인자이며 문 행정부를 지지해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고 했다.
도쿄신문도 이 지사의 출마 소식을 전하고 그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서 지지율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이어 그가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비주류파라며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문 대통령에게 패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 대통령 선거 준비가 본격화 되고 있다고 했다. 윤 전 검찰총장이 지지율 1위로 보수층 지지를 모으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역풍을 맞고 있다고 풀이했다. 부동산비리 등으로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시장 선거에서 패한 사례를 들었다.
대선 출마 선언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이재명 출마 선언 영상 캡처·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