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 예방접종 실시·방역대응 지원을 위한 질병관리청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3조3585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특히 이번 추경은 백신 도입, 위탁의료기관 예방접종 시행비, 진단검사비 지원 등에 초점이 맞췄다.
질병관리청은 임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1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총 3조3585억원이라고 1일 밝혔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한 치사율 감소 및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백신 도입에는 1조5237억원을 편성했다. 기존 예산을 포함할 경우에는 총 4조8630억원에 달한다.
추경 예산 1조5237억원은 지난 4월 추가 구매 계약을 한 화이자 백신 구매 비용에 반영됐다. 당초 정부는 화이자와 개별 계약을 통해 2600만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국제적 수급 불확실성과 18세 미만 접종 대상 확대 등에 대비해 지난 4월24일 4000만회분을 추가 구매했다.
이 추경에는 추가 접종 및 변이 바이러스 대응 등을 위해 내년에 도입될 국내·외 백신 계약에 필요한 선급금도 반영됐다.
접종 가속화를 위해 위탁의료기관에 예방접종 시행비도 2957억원 지원한다. 무증상 혹은 경증 확진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선별진료소, 선제 검사 등 코로나19 진단 검사 비용 지원에도 1조739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예방접종센터 282개소에 대한 운영비 564억원과 의료인력 인건비 1557억원도 담겼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인해 이상반응이 발생했을 경우, 피해에 대한 보상지원금 160억이 추가로 편성됐다. 중증이면서 인과성 근거자료 불충분으로 심의된 경우 최대 10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에도 20억원이 배정됐다.
자가격리 통지서를 발부받은 입원·격리자의 안정적 생활 지원을 위한 생활지원비 및 유급휴가비 지원에도 총 2345억원을 투입한다.
제2회 추경에 따라 2021년 질병관리청 총지출 규모는 3조3401억원에서 6조6986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하반기 접종에 부족함이 없도록 백신의 안정적 수급과 원활한 예방접종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 방역 대응에도 더욱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백신 도입을 위한 1조5237억원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모더나 백신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