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미래 세대에 부담을 넘기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경쟁국에는 없는데 우리만 있는 규제는 모두 없앤다'는 마음으로 쇄신해야 한다"며 '규제 개혁'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정이 고통스럽더라도 경제의 굳은 살을 잘라내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겠다"며 "이번 선거는 '너 죽고 나 살자' 정치를 끝내고 민주주의의 본질을 회복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경제학자 출신의 초선 의원인 그는 지난해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본회의 연설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규제 개혁'을 강조하며 "'경쟁국에는 없는데 우리만 있는 규제는 모두 없앤다'는 마음으로 쇄신해야 한다"며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하이텍 제조업 강국, 삶이 즐겁고 편리한 서비스업 선진국, 역동과 도약이 있는 스타트업 천국, 전 세계가 동경하는 문화 콘텐츠의 나라, 그 안에서 모두가 마음껏 뛰는 희망찬 나라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정치에 입문한 지 이제 겨우 1년이지만, 제가 본 정치판에는 정치는 없고 권력 유지를 위한 정치 기술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X파일'을 언급한 것에 대해 "'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면 아무리 야비하고 창피스러운 짓이라도 좋다' 이런 것이 정치라면, 정치 경험은 없어도 좋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날 윤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야권 대선 후보는 모두 13명에 달한다. 전날 안상수 전 시장과 황교안 전 대표를 비롯해 당 내에서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하태경 의원, 김태호 의원 등이 출마 의지를 밝혔다.
당 밖에는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 부총리,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등도 꼽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출마 생각이 없다고 밝혀왔지만,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난해 12월12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