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네이버가 최근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하며 '스톡그랜트' 첫 시행을 알렸다.
지난 1일 네이버(
NAVER(035420))는 자사주 7만4768주를 장외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대상 주식가격은 41만3000원이며 처분예정금액은 308억7918만원이다.
네이버의 이번 결정은 올해부터 시행하는 스톡그랜트 프로그램 때문이다. 스톡그랜트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부여하는 주식 보상 방식이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00만원 상당의 네이버 주식을 전직원에게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스톡그랜트는 의무 보유 기간 없이 설계돼 바로 매도해 현금화할 수 있다. 또 매년 2회 (7월 초, 다음 해 1월 초) 당해년도의 재직 기간에 따라 분할 부여되며 올 7월 초가 첫 번째 지급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4월 보상위원회에서 그동안 준비해 온 '스톡그랜트' 프로그램에 대해 검토받은 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새로운 프로그램과 이로 인한 경영계획 수정안을 최종 승인받았다. 회사 측은"1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방안으로, 개인의 성장과 회사 성장을 연계시키는 방안으로 구상했다"며 "스톡그랜트는 이러한 네이버의 고민이 담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스톡옵션과 주식매입 리워드 등의 주식 보상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우선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매년 전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스톡옵션은 1년 이상 근무해야 지급되며 이후 2년이상 보유해야 처분할 수 있다.
주식 매입 리워드 프로그램은 네이버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직원들에게 매입 금액의 10%를 (연간 200만원 한도) 현금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직원들의 보상이 회사의 기업가치와 더 강하게 연계되어서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보상 구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진/네이버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