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젊은층 집단감염 증가…전국 확산 가능성 매우 높아"

마포구 홍대 펍 관련 53명 확진
"2주 간 유흥시설 이용 자제 당부"

입력 : 2021-07-02 오후 3:11:27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수도권 젊은층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2주간 클럽, 펍, 감성주점 등의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다시 전파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어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임을 경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늘고있다"며 "비수도권 지역으로 다시 전파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2부본부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의 백신 미접종 비율이 매우 높다. 특히 주점과 음식점, 카페 등에서 음식을 섭취할 때 마스크를 벗으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서울 마포구 홍대 펍 '라밤바' 이용자 관련 확진자가 이날 0시 기준 총 53명까지 늘어났다.
 
해당 시설은 밀집, 마스크 착용 미흡 등으로 이용자 간 확산 위험이 높다. 일부 확진자는 해당 시설 이용 전후로 인근 주점들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부 확진자가 소속된 직장인 경기도 영어학원과 비수도권에 위치한 주점 등을 통해 추가 전파도 확인된 바 있다. 이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모두 245명이다.
 
권 제2본부장은 "이번 사례에서 보듯이 주말, 방학 등을 맞아 젊은 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을 통한 감염, 이를 통한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을 포함해 향후 2주 동안 펍, 바, 감성주점, 클럽 등의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최근 수도권 등에서 클럽이나 주점과 같이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 분들은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2일 향후 2주간 클럽, 펍, 감성주점 등의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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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