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 예술대학과 미래도시 디자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과 공동연구 진행
"자동차 선행 디자인·스마트 시티에 활용"

입력 : 2021-07-06 오전 8:50:04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현대차그룹이 스마트 시티 구축 디자인 등을 위해 세계적인 예술대학과 머리를 맞댔다.
 
현대차그룹과 RISD 구성원들이 미래 도시 디자인을 주제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005380)그룹이 미국의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과 미래 도시 디자인을 주제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번 협업은 지난해 '미래 모빌리티(Future Mobility)' 보다 범위가 확장된 '미래 도시(Future City)'를 주제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과 함께 연구한 RISD 산하 '네이처 랩(Nature Lab)'은 1937년 설립 이후 자연 생명체와 생태계에 대한 다양하고 심도 깊은 연구활동을 지원해 온 연구기관이다. 다양한 동식물, 곤충 등의 생물표본과 최첨단 연구설비를 보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공동연구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RISD의 봄 학기 동안 디지털·미디어, 산업디자인·건축, 일러스트레이션(Illustration), 텍스타일(Textiles) 등 4개 디자인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디지털·미디어' 연구팀은 자가치유 세포와 바이오센싱을 이용해 주변 환경과 상호 반응할 수 있는 디자인을 연구했다. 또한 박테리아, 곰팡이 등 미생물 연구를 통해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일러스트레이션' 연구팀이 제안한 '인간의 움직임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미래 공간' 사진/현대차그룹
 
'산업디자인·건축' 연구팀은 자연 생태계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를 구현할 여러 연구 모델과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이 팀은 미래 사회에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는 디자인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일러스트레이션' 연구팀은 미디어, 애니메이션, 소리 등 시청각적 요소를 활용해 복잡한 도시 속 정보를 명료하게 시각화할 수 있는 여러 디자인에 대해 연구했다. 마지막으로 '텍스타일' 연구팀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직물과 구조물을 디자인하기 위해 인간의 다양한 행동을 분석했다. 또한 누에고치처럼 스스로를 보호하는 자연의 특성을 디자인에 응용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지난해 현대차그룹과 RISD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한 디자인 협업의 일환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거대한 진보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자연'에서 혁신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올해 RISD와의 공동연구는 현대차 디자이너부터 기아 디자이너까지 더 넓은 그룹 차원의 참여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협력을 보여줬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얻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동차 선행 디자인, 스마트 시티 구축 등 실제 사업에 응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갈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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