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김원웅 광복회장 "국힘, 유공자 후손 검증?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라"

국민의힘 TF '부모 공훈 조작' 의혹 검증 시도…광복회 "단순 행정 오류"
"미 점령군 표현, 맥아더 포고문에 기록된 명확한 사실…친일 미화 안돼"

입력 : 2021-07-07 오전 11:29:45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이 '실제 독립유공자 후손이 맞냐'며 자체 검증에 착수한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의 면책특권 뒤에 숨어 명예훼손 하지 말고 당당하게 법적 절차를 밟아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7일 김 회장은 뉴스토마토가 진행하는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와의 인터뷰에서 "저의 부친과 모친에 대한 의혹은 모두 검증이 끝났고 독립유공자인 것이 확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서 "김 회장에 대해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고 이분이 독립유공자의 후손이 아닐 거라고 문제제기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며 "총괄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당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제가 위원장을 맡았다"고 밝힌 바 있다. TF는 8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부모 공훈 조작' 의혹을 검증하는 것은 1963년 작성된 공적조서를 근거로 김 회장의 부친과 김근수 지사가 다른 인물이라는 주장때문이다. 공적조서에 한자로 '작고'라고 돼 있는데 김 회장 부친은 1992년에 사망해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 것이다. 하지만 보훈처는 당시 주민등록표 주소지를 근거로 공적 조서에 적힌 김근수와 김 회장의 부친이 동일 인물이라는 기존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단순 행정 오류라는 입장이며 국민의힘이 해당 문제에 대해 법적 절차를 밟는다면 명예훼손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국가보훈처 자료에 나온 공덕 내용 상 거주지가 서대문구 마포구 대현동 18번지라고 나와있는데 직접 확인을 했다"며 "1962년도 2월달 이사온걸로 돼 있고, 우리 아버지 이름이 있고 어머니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미 점령군' 발언과 관련해서는 "국사편찬위원회 등 국가에서 영구 보존하는 자료들에 포고문 내용이 그대로 있고 그 내용을 있는 그대로 설명한 것 뿐"이라며 "포고문 안의 강압적 내용을 비판해야지 그 내용을 설명한 이재명 지사를 비난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일파를 기용해 미국에 말 잘듣는 대한민국을 만들려 했던 맥아더의 입장을 (야권이) 엉뚱하게 미화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원 묘역에서 엄수된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 선생 52주기 추모제에서 추모사 하며 미국, 일부 친일 보수언론 등을 비판하는 발언을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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