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거부하며 채권단과 갈등을 빚어온 현대그룹이
외환은행(004940)의 대출금을 추가 상환하는 것으로 채권단을 압박했다.
현대그룹은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017800)터가 오는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외환은행 차입금 350억원을 지난달 30일 조기 상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총 750억원의 외환은행 차입금을 모두 갚은 셈이 됐다.
현대그룹의 외환은행 차입금은 외환은행 등 7개 금융기관의 신디케이트론 형식으로 빌린 선박금융 700억원, 내년 1분기 만기인 외화운영 차입금의 일부인 200억원 등 총 900억원만 남게 됐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신디케이트론은 외환은행에 단독상환이 불가능하고, 외화운영 차입금은 액수가 얼마되지 않아 그룹과 외환은행의 거래는 사실상 완료됐다"고 말했다.
또 "외환은행은 사실상 주채권은행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했다"며 "새 채권은행으로부터 2010년 상반기 실적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재무구조 평가를 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