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검증에 우리 측 전문가가 참여한다. 일본 오염수 방류 검증과 관련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확보됐다는 평가다.
9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김홍석 박사(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겸임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김 박사는 원자력 안전 관련 전문가로 세계연합(UN) 방사선영향 과학위원회(UNSCEAR) 한국 수석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김 박사는 방사능 물질 및 평가 분야의 권위자라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IAEA 국제검증단에 우리 전문가가 참여하게 됐다"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강행 시 직·간접 검증을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대해 주변국 안전과 해양환경에 위험을 초래하고 특히 인접국인 우리나라와 협의 없이 이뤄진 일방조치라며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후 IAEA 등 국제 사회에 오염수 해양방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오염수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국제 검증을 요청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원전 오염수 문제는 전 세계 해양 환경과 수산물 안전과 관련된 문제"라며 "IAEA, 세계무역기구(WTO) 위생협정 등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우리 바다의 안전과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는 김홍석 박사(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겸임 교수)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 13일 일본 후쿠시마현 소재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