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중국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중국 현지 생산·판매 법인을 각 사 대표이사 산하로 전환하는 등 본사의 직접 지원으로 중국시장의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현지법인(베이징현대·둥펑위에다기아)을 본사의 각 사 대표이사 중심 경영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중국지주사인 현대차그룹차이나(HMGC) 소속 베이징현대를 현대차 한국법인 아래로, 둥펑위에다기아를 기아 한국법인 산하에 두기로 했다.
그간 중국 사업은 중국 전담 조직과 인원을 중심으로 독자 운영돼 왔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현대차와 기아는 본사 지원을 강화하면서 전 부문 역량을 결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사업관리가 권역본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조직개편을 통해 중국 시장도 글로벌 사업의 한 축으로서 더욱더 체계적이고 일관된 사업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동화 전략 핵심인 연구개발과 상품 부문도 본사 내 담당본부 책임체제로 전환한다. 중국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장 등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다만 수소 등 신사업 및 공통 지원 부분은 중국지주사(HMGC)가 향후에도 담당한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에서 2030년까지 총 21개의 전동화 라인업 완비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