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대형 대부업체가 기존 성실상환자의 대출 금리를 20% 이하로 인하한다.
12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18개 대형 대부업체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맞춰 기존 차주에도 소급효를 적용하기로 했다. 대상은 연 24% 초과 금리로 연체 없이 성실하게 상환하고 있는 차주다. 원리금 납입 회차별로 납입 지연 일수가 5일 이내여야 한다. 이같은 요건을 충족하는 차주는 소정의 심사를 거쳐 연 20% 이내 금리로 갱신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참여 업체는 △골든캐피탈대부 △넥스젠파이낸스대부 △리드코프 △미래크레디트대부 △밀리언캐쉬대부 △바로크레디트대부 △스타크레디트대부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안전대부 △애니원캐피탈대부 △에이원대부캐피탈 △오케이파이낸셜대부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유미캐피탈대부 △유아이크레디트대부 △콜렉트대부 △태강대부 △테크메이트코리아대부 등이다.
금리 인하를 희망하는 고객은 해당 회사에 유선 또는 창구 방문을 거쳐 신청해야 한다.
업계에선 이번 금리 인하로 5만10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기존 대출 이용자들은 연간 최대 187억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 회장은 "장기 성실상환자의 금리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자율적 금리 인하에 동참했다"며 "저신용자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위해 정부의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 선정 및 대부금융 지원 정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8개 대형 대부업체가 기존 성실상환자를 대상으로 금리 인하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