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4차 대유행에 따른 감염자 폭증을 대비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 병상 5354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814개, 중증병상 17개를 추가로 확보한다. 선제검사와 역학조사 역량강화를 위한 방역대응 인력도 451명 추가 확보키로 했다.
정부는 1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수도권 의료대응을 위한 총 6185개 병상의 추가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수도권의 경우 일 평균 확진자 수는 799명으로 전국 일 평균확진자 992.4명 대비 80.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델타 변이도 신규 확진자 26.5%를 차지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전파되고 있다.
4차 유행의 경우 20~30대 젊은층의 비중이 41.9%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경증·무증상 환자로 경증환자 수용시설인 생활치료센터를 빠르게 채워나가고 있다. 또 사회활동이 많은 연령층으로 선제적 검사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수준의 환자 발생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오는 7월 5쨋주까지 생활치료센터 5354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보유병상 6784개 병상의 가동률 75%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대학교 기숙사, 민간호텔 등에 2204개 병상을, 경기 지역은 대학교 기숙사 및 공공기관 연수원 등에 1636개 병상을 마련한다. 인천 지역도 대기업 연수원 등에 814개 병상을 마련한다. 복지부도 공공기관 연수원 등을 이용해 700개 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정부는 우선 오는 18일까지 3623개 병상을 추가 운영하고, 이달 말까지 1731개 병상을 가동할 계획이다.
감염병 전담병원도 814개 병상 확보를 추진한다. 현재 수도권 내 감염병 전담병원 보유병상은 3419개 병상으로 가동률 67.4%를 넘어섰다.
전담병원 병상은 오는 7월 4쨋주까지 수도권에 342개 병상, 인접권역에 472개 병상을 우선 확보한다.
이어 서울은 공공병원에 133개 병상을, 경기 지역은 일산병원에 188개 병상을, 인천 지역은 지역 민간병원에 21개 병상을 만든다.
정부는 수도권 외 권역에서 전국적으로 사용 가능한 3752개 병상 중 472개 병상을 수도권공동대응상황실을 통해 배정할 계획이다.
중증환자 치료병상도 수도권 내 17개 병상 확보를 추진한다. 현재 수도권 내 중증환자 보유병상은 493개 병상으로 가동률은 37.5%다.
정부는 수도권 인근의 17개 병상을 우선 활용하다. 필요시 해제됐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3개소, 30개)도 재지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도권 내 생활치료센터를 5345병상, 방역대응 인력 451명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수도권 내 역학조사와 임시선별검사소 등 필요 인력도 적극 지원한다. 경찰 120명, 군 80명, 행정 50명 등 총 250명의 역학조사 행정인력이 배치된다. 이들은 서울 158명, 경기 75명, 인천 17명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정부는 생활치료센터 입소가 어렵거나, 전파위험이 낮은 경증환자의 경우 삶터 내에서 치료가 가능하도록 자가치료 적용범위 확대방안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임시 선별검사소도 32곳 추가 설치해 총 129곳을 운영한다. 서울 홍대입구, 강남스퀘어 등 20~30대가 많은 곳에는 이동 검사소 9곳을 운영한다.검사소는 평일 오후 9시까지, 주말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해 검사 접근성을 높인다.
지자체에서는 20~30대가 많은 학원, 노래방, 유흥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 검사 행정명령을 시행 중이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