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 박진 의원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선진국형 글로벌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당 내 현역 의원 중 하태경·윤희숙 의원에 이어 3번째다.
박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서 출마한 훌륭한 대선 후보들과 함께 상생하는 경선을 펼치고 필승하는 단일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내년 정권 교체를 위해 국민의 염원을 담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촛불 혁명이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고 힘 없는 서민들과 사회적 약자, 젊은 청년들에게 실망과 좌절감을 안겨줬다"며 "문 정부가 펼친 반시장적 부동산 정책, 실패한 누더기식 부동산 정책을 이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관 출신으로 18대 국회에서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지낸 그는 이날 출마 선언에서도 외교에 대한 비전을 중점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한미 양국이 안보 동맹을 넘어 민주주의 핵심 가치를 공유한 가치 동맹으로 자리매김하고,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이끌어 가는 기술 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한미 기술 동맹을 만들어 대한민국 1인당 국민 소득 5만불 시대를 앞당기고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는 전략적인 소통을 통해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실리적이고 당당한 주권 외교를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한 정상적인 평화 공존을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남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를 위해 UN 등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북핵 억제를 위한 미국과의 핵 공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4선 중진인 그는 당 내 주요 외교통으로 꼽힌다. 백신 수급이 차질을 빚자 지난해 말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백신 스와프 도입(백신 교환 협약)을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박진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