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국내 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로 인한 4만40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2개월 연속 '팔자' 행렬이 이어졌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문제가 다소 진정되면서 순매도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4억4000만 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 4월 5개월 만에 순유입됐다가, 다시 5월부터 82억30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2개월째 팔자 행렬이 이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장기 금리 하락 등 여파로 유출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 채권자금은 지난달에만 87억6000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6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올해 6월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83억2000만 달러로 순유입을 기록했다.
국내 외환 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 6월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3.5원으로 5월보다 0.7원 낮아졌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지난 6월 0.12%에서 지난 12일 기준 0.24%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통화 스왑금리(3년)는 0.69%에서 0.63%로 변화했다.
국가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18bp(1bp=0.01%p)로 전월(29bp)보다 소폭 내려갔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4억4000만 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