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학교 89.4%, 전면 원격수업 돌입

3개 지역 증가폭 상당…접속량 증가로 통신 불량 발생하기도

입력 : 2021-07-14 오후 4:20:3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수도권 학교 대다수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14일 교육부의 유·초·중등 수업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수도권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7768곳 중 89.4%에 해당하는 6944곳이 전면 원격수업 중이다.
 
등교수업하는 학교는 8.9%, 방학 내지 재량휴업 등을 시행한 학교는 1.7%로 집계됐다. 등교 사유는 학기말 평가, 성적 확인, 고3 백신 접종 관련 교육, 방학 인접 등이었다.
 
이날부터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 서울 지역에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날인 지난 13일 원격수업 학교가 328곳이었다가 하루 만에 1599곳으로 늘었다. 나머지 수도권 지역 역시 같은 기간 증가폭이 상당했다. 경기의 경우 3577곳에서 4554곳으로, 인천은 350곳에서 791곳으로 폭증했다.
 
앞서 지난 9일 교육부는 4단계 거리두기 개편안에 맞춰 이날부터 25일까지 인천 강화군 및 옹진군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 학교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4단계는 지난 12일부터 적용됐지만, 학교의 경우 학사운영 조정 준비에 필요한 시일을 이틀 더 부여받은 것이다. 이에 경기와 인천 지역은 12일부터, 서울 지역은 이날부터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준비 시간이 주어졌다고는 하지만 갑작스러운 원격수업은 학부모, 학생, 학교 모두에 부담이었다. 강동구 한산초등학교에서는 접속량 증가 때문에 원격수업 도중 줌 연결이 끊어지는가 하면 카메라를 켰는데도 화면이 안 보이는 학생이 있었다. 성동구 무학초 학부모 유모씨(42세)는 "2학기 전면등교 얘기를 듣고 기대가 컸는데 원격수업 전환하게 돼 실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수도권은 학교 1만2744곳 중 0.2%인 38곳이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원격수업 학교가 두자릿수에 이르는 시·도는 한 개도 없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통틀어 전국 학교 2만512곳에서는 비중이 34.0%로 집계됐다.
 
14일 오전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수업 도중 통신 불량으로 잠시 대기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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