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다음 달부터 신용카드나 간편결제로 구입한 열차 승차권의 지연배상금이 자동으로 반환된다. IT취약계층이 편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승차권 전달하기' 기능도 개선된다.
한국철도(코레일)이 열차 지연배상금 지급과 승차권 전달하기 서비스 절차 간소화 등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서 권고한 서비스 강화 방안을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철도는 천재지변이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제외한 기타 사유로 열차가 20분 이상 늦으면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승차권에 표시된 운임의 최대 50%를 환급해 주는 열차 지연배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열차가 지연되면 승객이 도착역 창구나 모바일 앱 '코레일톡'에서 별도로 지연배상금 환급을 신청해야 했지만 이번 조치로 다음 달 1일부터는 역 창구에 줄 설 필요 없이 간편하게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신용카드나 간편결제로 구입한 승차권의 지연배상금은 승객이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해당 결제수단으로 익일에 자동 반환된다. 현금 결제 승차권은 한국철도 누리집에 계좌 정보를 등록하면 입급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지연 열차 승객의 역창구 대기를 줄이기 위해 함께 운영해 왔던 지연할인증은 폐지된다.
또 한국철도는 고령자나 장애인 등 IT취약계층이 더 편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 달 중으로 '승차권 전달하기' 기능을 개선키로 했다.
이를 통해 가족이나 지인이 대신 승차권을 예약해 주는 경우 IT 취약계층의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나 카카오톡 앱으로 바로 보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8월부터 열차지연배상금 자동환급, 승차권 전달방식 간소화가 추진된다"며 "철도 이용객의 눈높이에서 소비자 편익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와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열차지연 배상 기준. 표/코레일.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