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수도권 소상공인 10곳 중 7곳은 올 여름 휴가철 매출이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긴급 소상공인 실태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 중 67.3%가 올해 7~8월 매출이 당초 기대보다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 소재 소상공인의 경우 현재 거리두기 단계에서 한 단계 격상될 시 응답자의 42.8%가 7~8월 매출이 기대 대비 20~40%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응답자 중 27.5%는 40~60%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4차 대유행 확산 이전까지 방역 수칙 완화 움직임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당초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은 올해 7~8월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6.4% 증가, 지방 소재 소상공인은 전년 대비 약 12.5%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영업의 어려움으로 소상공인 57.3%는 휴·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7~8월 합산 매출은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에는 평균 7919만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평균 4234만원을 기록했다. 7~8월 합산 매출이 소상공인 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7.7%, 2020년 27.0%였다.
매출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요인으로 소상공인의 89.6%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지적했고 ‘소비 심리 위축’(6.0%) 등이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본격화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급락이 불가피하다”며 “매출 절벽을 직면해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하는 이들의 피해 지원을 위한 손실 보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