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성수점 RTD 매장 리뉴얼 모습. 사진/이마트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이마트(139480)는 집에서 가벼운 술을 즐기는 수요를 겨냥해 ‘RTD(Ready To Drink) 주류'를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RTD란 칵테일 등 섞어 마시는 술을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상품화한 주류다. 보드카나 럼 등의 양주에 탄산음료나 주스를 섞거나 맥주나 탄산수 등에 다양한 향미를 첨가한 주류로,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고 맛에 부담이 없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그간 국내에서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주류지만, 최근에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의 올 상반기 RTD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3.7% 증가했다. 수입맥주 내 RTD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8%에서 올 상반기 14%로 늘었다.
이에 이마트는 올 초부터 RTD 주류 시장 공략해 신상품을 대거 들여오고 매장 내 RTD존을 별도로 꾸리고 있다. RTD 운영 품목 수를 올 초 30여개에서 현재 70여개로 2배 이상 늘렸다. 이 중에는 ‘하드셀처’도 20여개 포함됐다. ‘하드셀처’는 탄산수에 알코올과 향미를 첨가한 ‘알코올 스파클링 워터’다. 칼로리가 한 캔 당 100칼로리 내외로 상대적으로 낮고, 탄수화물과 당분 함량도 적다. 알코올 도수는 5% 내외다.
이마트는 왕십리·가양·영등포점 등 총 15개 매장에 ‘RTD 존’을 새롭게 구성했으며, 관련 상품을 모음 진열하고 진열 면적을 2배 이상 늘렸다. 올 하반기에는 60개 매장에 RTD 존을 추가로 선보이고, 운영 품목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오는 28일까지 ‘RTD 주류 골라 담기 행사’를 진행한다.
정찬우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홈술 문화 확대로 새롭고 맛있는 술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크다”며 “올해 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RTD를 강화해 이마트의 주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주류 트렌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