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자국민들에게 영국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영국이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모두 풀고 '자유의 날'을 맞이한 가운데 나온 조처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영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여행재고)에서 4단계(여행금지)로 격상했다.
국무부는 "만약 영국을 여행해야 한다면, 사전에 반드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하라"고 권고했다. CDC는 한발 더 나아가 "영국을 여행하지 말라"고 못박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하루에 5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으며, 이로 인해 확진자와 접촉한 수십만명이 열흘간의 자가 격리를 요구받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한 지난해 3월부터 영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영국은 미국발 입국을 허용하고 있지만, 입국 시 열흘 간의 격리와 두 차례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요구한다.
지난달 조 바이든 행정부는 각국과의 여행 재개를 위해 영국·캐나다·멕시코·유럽연합(EU) 등과 전문가 워킹 그룹을 결성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와 항공업계는 적어도 8월까지는 영국 여행 제한이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영국 런던 소호 주점 밖 테이블에 시민들이 앉아 음식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