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책임론'이 도마 위에 오르자, 질병관리청과 국방부가 공동 입장문을 냈다. 해외파병부대에 대한 예방접종과 관련해 구두로 협의한 적은 있으나 청해부대를 특정해 협의한 적이 없다는 취지다.
질병청과 국방부는 19일 밤 10시27분쯤 공동 입장문을 통해 "군과 백신 반출을 논의한 적 없다"는 발언을 "청해부대를 특정해 협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을 통해 "군과 백신 반출을 논의한 적 없다"는 발언만으로 질병청과 국방부 간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질병청은 "브리핑에서 '세부적인 논의가 없었다'는 언급은 국방부와 질병관리청 간 구두 협의 이후 청해부대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파병 장병들은 국제연합(UN)에서 접종을 제의한 경우에는 개인동의 하에 접종을 시행하는 것은 허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해부대의 경우 국내에서 현지 함정까지 백신 수송 시 콜드체인 유지, 함정 내 백신 보관관리와 이상반응 발생 시 응급상황 대처 등의 어려움으로 접종이 제한되는 상황이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청해부대원 301명 중 24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에 국방부는 18일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후송하기 위해 공군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2대를 해당 지역으로 급파했다.
장병들은 수송기 이·착륙과 함정 인접국 접안 등이 문제없이 진행되면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질병청과 국방부는 19일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집단감염 책임론이 불거지자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청해부대 후송 위한 특수임무단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