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에 위치한 식당 오버서울에서 진행한 진로데이 행사 모습. 사진/하이트진로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하이트진로가 코로나19에도 태국 시장에서 소주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000080)는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성장한 155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소주 세계화를 선포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연평균 30%씩 꾸준히 성장 중이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현지 유통망 개척 및 과일리큐르 품목 확대를 통한 가정 시장 공략, 진로데이 등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소비자 체험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부터 대형마트인 빅씨, 마크로 일부 점포에 참이슬과 과일리큐르를 입점하고 마트 전용 기획상품 및 단독 매대 설치, 딸기에이슬 출시를 통한 품목 확대 등으로 가정 시장을 공략해왔다. 올해도 태국 최대 규모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5000여개 점포에도 입점했으며 앞으로도 현지 유통망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또 하이트진로는 방콕 주요 식당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진로데이를 진행하며 태국 현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음회를 통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소주음용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쌓으려는 전략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 총괄상무는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하고 경제성장, 인구기반, 주류시장 현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집중 공략하며 K-소주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태국 내에서 소주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소주세계화 전략을 통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2016년 소주세계화 선포 이후, 해외 현지인 구매 확대 등 현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결과 주요 수출국 대상으로 분석한 해외 현지인 음용 비율이 2016년 37.1%에서 2020년 77.0%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