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 서남병원이 지역사회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남권 공공종합병원으로 위상을 갖추고자 증축·리모델링에 나선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서남병원은 노인성 질환 치료 중심의 공공병원으로 2011년 건립됐으며, 2019년 6월 종합병원으로 승격됐다. 지하 4층~지상 8층 330병상 규모로, 우수한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핵심적으로, 병동부 상부에 2개 층을 수직 증축해 44병상을 확충해 330병상에서 374병상으로 늘린다. 신설 병동은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 간호인력이 입원환자를 24시간 간호·간병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용 병동으로 확보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층 강화한다.
또한, 응급의료시설을 대폭 보강해 24시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응급진료시스템을 운영하고, 심혈관센터(Angio)도 신설함으로써 심혈관계 질환 수술필요환자에 대한 신속한 처치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중정 및 기단부 일부 공간과 옥상정원을 증축·리모델링하고, 시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병원 주출입 공간과 환자 접수?수납·대기를 위한 로비 공간도 확장 개선한다.
서울시는 설계공모를 거쳐 최종 당선작으로 ‘Healing Contour 중정, 새로운 치유환경을 펼치다’를 선정했다. 당선자에게는 건축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내년 3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3년 12월까지 공사 완료를 목표로 시는 병원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선작은 증축·리모델링이라는 점을 감안해 현실적인 면을 고려하면서도 동선과 채광, 외부 녹지공간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고려한 창의적인 계획안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기존 병원의 자연적인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제한된 면적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응급실 위에 음압병동을 배치하고, 응급실에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별도 전용 코어를 설치해 감염환자의 동선이 다른 동선과 겹치지 않도록 했다. 음압병동 이동으로 인해 기존 병동부의 순환동선체계가 단절되는 것도 방지했다.
환자의 정서적 힐링을 고려해 실내 중정을 병원 외부의 힐링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확장형 중정으로 개선하는 안을 제안했다.
김성보 주택정책실장은 “노인성 질환 전문 진료에서 나아가 종합병원으로서 역할을 확고히 하기 위해 증축 및 공간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설계공모를 실시했다”며 “서남병원이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로 지역사회 필수 의료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는 공공종합병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남병원 증축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