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컨테이너 수익성' 큰폭 개선

2분기 영업익 급증하며 흑자전환

입력 : 2010-08-05 오후 4:44:27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상선이 2분기에 2천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현대상선(011200)은 5일 2분기 매출 2조412억원, 영업이익 1561억원, 당기순이익 197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 1분기 1조7556억원 대비 16.3% 증가, 영업이익은 1분기 116억원 대비 1246% 급증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1분기 939억원 적자에서 197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 3조7968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 당기순이익 103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3조1251억원 대비 21.5% 증가한 수치다.
 
현대상선의 2분기 실적은 지난달 6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밝혔던 2분기 매출 1조9885억원, 영업이익 1536억원의 잠정치보다 개선된 실적이다.
 
실적 강세 주요 요인은 컨테이너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2분기 컨테이너 사업 부문에서 12.4%의 세계 최고 수준 영업이익률(매출 1조 4145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을 기록해 컨테이너 분야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실제 컨테이너 운송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MOL (Mitsui O.S.K. Lines), NYK (Nippon Yusen Kabushiki Kaisha) 등 일본계 선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6~9%대 수준에 머물렀다.
 
현대상선은 3분기에도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컨테이너 부문에서 미주와 유럽 노선 성수기 추가운임(PSS, Peak Season Surcharge) 부과로 평균 운임이 상승하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실적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벌크 부문은 비용개선 효과가 나타나 1분기 -10.1% 영업이익률 대비 8.4% 개선된 -1.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였으며, 유조선 부문도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이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현대상선은 하반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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