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현대차(005380)와 한국지엠의 임단협 및 임금협상이 분수령을 맞았다. 양사의 올해 교섭 타결 여부를 매듭짓는 노조 찬반투표 결과가 이르면 27일 발표된다.
현대차 노조가 지난 5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노조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차 노조 역시 이날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한국지엠의 노사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3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일시·격려금 450만원 지급 등이다. 일시·격려금의 경우 합의안 타결 즉시 250만원을 지급하고 올해 12월 31일자로 나머지 2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이다.
생산 일정이 내년 7월까지만 잡혀있어 구조조정 우려가 제기된 부평2공장에 대해서는 추가 생산 물량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파크와 엔진공장의 생산도 연장을 검토한다.
현대차 노사는 MZ세대의 성과보상 요구, 미국 투자에 대한 노조 반발 등 이슈에도 불구하고 올해 임단협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찬반 투표에서 가결되면 현대차는 3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하게 된다.
현대차 노사의 잠정합의안 내용은 기본급 월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 2교대 근무 시 20만 포인트, 코로나 상황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상품권 10만원 등이다.
현대차 노사는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도 체결했다. 특별협약에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주요 신사업의 경우 시장상황, 각종 규제, 생산방식, 사업성 등이 충족될 경우 국내공장에서 설비투자 집행 및 우선 양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