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윤석열 캠프에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 것과 관련,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욕심이 과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27일 캠프의 상황 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입당을 먼저 하고 캠프 조직도에 이름이 올라가는게 순서"라며 "정치라는 것이 역동성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원칙과 기준이라는 게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는 세불리기 아닌가"라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세는 우리다 이런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과욕에서 나왔다는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당도 안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며 "입당은 환영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원칙에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개입설에 대해선 "반영됐다고 본다"며 "김 위원장이 극구 반대한다면 이 분들이 참여할 수 있었겠나. 지지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 분들이 이렇게 대거 포진했다는 것은 윤 전 총장이 결국 김 전 위원장과 협업 내지는 동업 관계로 갈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 전 원장의 캠프에 20~30명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 전 원장이 합류한 의원들 스스로가 공표하기 전에 캠프 차원서 이름을 밝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사들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26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