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바이젠셀,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추진…“세포 치료제 선도 기업 도약”

8월 12~13, 일반 청약 실시…파이프라인, 세포 치료제 6종 개발 중…임상허가 지연 등은 리스크 요인

입력 : 2021-07-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바이젠셀이 기술특례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바이젠셀은  다양한 종양과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세포 치료제 전문기업이다. 현재 맞춤형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와 범용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3종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임상시험비 및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바이젤셀은 기술특례 상장기업으로 현재 안정적 수익구조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임상시험의 지연 및 실패 가능성 등은 투자 리스크 요인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젠셀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다음달 6일(금)과 9일(월)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12~13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공모주식 수는 188만648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2800~5만2700원이다. 희망공모가로 예상한 총 공모금액은 807억원~994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2013년 설립된 바이젠셀은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2017년 전략적 투자자로 최대주주에 오른 보령제약이 2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항원 특이 세포독성 T세포(면역 림프구)를 이용한 맞춤형 T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티어’와 범용 면역억제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메디어’, 감마델타 T세포 기반 범용 T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레인저’ 등을 활용해 현재 여섯 종류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티어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으로는 NK/T 세포림프종 치료제 ‘VT-EBV-N’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VT-Tri(1)-A’, 교모세포종 치료제 ‘VT-Tri(2)-G’ 3종을 개발 중이다.
 
상용화에 가장 가까운 치료제는 바이티어 플랫폼의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인 VT-EBV-N이다. 현재 허가용 임상시험(2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2023년 임상시험 완료와 함께 조건부 품목허가를 획득해 조기 상업화한다는 계획이다. NK/T세포 림프종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기존 화학 합성 항암제로 치료하면 2년 내 생존율이 26%에 불과하다.
 
VT-Tri(1)-A는 난치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를 위해 허가용(1상) 임상시험계획승인 이후 임상시험 준비 중이다. VT-Tri(2)-G는 악성교모세포종 치료를 위한 허가용 임상연구(1상) 계획 승인 신청 단계에 있다.
 
이밖에 바이메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VM-GD’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VM-AD’, 바이레인저 플랫폼을 활용한 고형암 치료제 ‘VR-CAR’를 개발 중이다.
 
바이젠셀의 치료제들은 현재 상용화 이전 단계로 치료제를 통한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회사는 신약후보 물질을 제약사 등에 공동개발 또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매출을 시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국내외 기술이전 또는 전략적 제휴 실적으론 국내 업체 중 관계사인 보령제약과 공동투자 및 독점판권계약을 체결한 것이 유일하다.
 
바이젠셀은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의 기술이전 등을 위해 이번 공모자금 대부분을 임상시험비 및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임상 및 연구개발에 39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제조소 구축을 위한 시설투자에 122억원을 활용한다. 이밖에 267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바이젠셀의 파이프라인들은 현재 상용화 이전 단계로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투자리스크 요인이다. 회사는 조건부 허가 제도를 활용해 조기 수익을 시현한다는 계획이지만, 조건부 임상허가 계획이 지연되거나 실패할 경우, 수익성 및 재무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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