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두자릿수를 유지하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는 연율 7.9%, 4분기에는 8.3%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2011년에는 9%대의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분기 중국 경제는 지난 2분기 전분기대비 8.4% 성장했다. 연기준으로는 10.4%다.
WSJ는 "중국 당국이 오직 지난해와 비교한 국내총생산(GDP) 수치만을 내놓고 있어, 경제가 둔화되는 '전환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중국 당국은 부동산 거품을 비롯해 빠르게 늘고 있는 부실대출 등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내놓고 있는 상태다.
WSJ는 중국 당국이 이로 인한 최근 경기 침체에 대해 너무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분기 보고서를 통해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안정될 것이며, 더블딥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인민은행은 "최근 경기둔화는 지나치게 빠른 경제 성장에 조정이 나타나고 있는 것 뿐"이라며 "이는 중국 경제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 역시 중국 경제가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상하이종합지수가 30% 가까이 하락하는 등 글로벌증시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중국 증시는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캐피탈, 캐피탈이코노믹스,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