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투자자들이 금시장에 대거 몰리는 가운데 중국이 금시장 확대 방안을 내놨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금시장 확대를 위해 다수 은행들에게 국제 금 거래를 허용하고, 금 관련 투자상품 개발을 장려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 투자자들이 국제 금값을 올리는 주된 요인이 될 정도로 기록적으로 금을 사들이고 있는데 따른 금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 2007년 18톤의 금을 매입했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4배이상 증가한 73톤의 금을 사들였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자 인도에 이어 2위의 금 소비대국이다. 그러나 중국 금 내수시장은 제한된 투자 상품으로 인해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조치가 중국 금 내수시장의 유동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제임스 스틸 HSBC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금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중국 정부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흥시장의 금 수요를 재차 확인해 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금시장 확대 방안 발표에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금값은 트로이온스(31.1g)당 1190달러로 3개월래 최저수준이었던 지난주의 1160달러에서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