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며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주가 확산세 방향의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29일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전일대비 515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전일 573명의 확진자 수 보다 58명이 줄었지만 최근 일주일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원인별 감염인원은 집단감염 57명, 병원 및 요양시설 8명, 확진자 접촉 281명, 감염경로 조사 중 162명, 해외유입 7명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동작구 사우나 관련 17명(총 30명)이 가장 많았다. 동작구 사우나발 감염이 이날 서울시청 공무원 12명의 집단감염 결과로 이어졌다. 이 외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11명(총 37명), 동작구 소재 중학교 관련 3명(총 26명), 마포 미용실·서대문 학원 관련 3명(총 19명), 기타 집단감염 31명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이번 코로나19 4차 유행이 이전 상황과 다른 점으로 '잔존감염'을 꼽았다. 소규모 모임, 개인간 접촉으로 인한 지역 사회 내 숨은 감염자가 어느 때보다 많은 상황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려 감염력도 커진 상태다.
서울시는 밀집지역이 많은 서울 지역 특성상 접촉 비율이 많은 것으로 보고 향후 거리두기 추가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코로나19 증가세가 아직까지 꺾이지 않은 상황으로 이번 주가 확산 아니면 반전으로 가는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모니터링을 통해 4단계 조치로 방역 상황 안정화가 쉽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중대본과 추가 조치 여부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며 고 말했다.
서울시청 서소문1청사 공무원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청사 출입구에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