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29일 추석 명절 기간 화상면담 형식의 이산가족 상봉 가능성과 관련해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이자 당면한 코로나 상황에서 즉시 추진할 수 있는 가장 실효적인 방식"이라며 적극 추진 의지를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가장 시급한 인도적 사안으로,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산가족 화상 상봉을 위해서는 남북 간 합의가 필요한 만큼, 앞으로 남북 간 협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화일보'는 복수의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통신선 복원 협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며 "정부는 이 같은 정상 간 논의를 토대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화상 상봉을 조만간 북측에 타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남과 북 모두 화상면담 시스템은 준비돼 있고 이를 연결할 기술적 준비만 추가하면 되는 상황"이라며 "남북 정상회담이나 교류협력 사업에 앞서 '화해 교류' 차원의 접촉을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현재 통신선을 통한 남북 간 소통을 화상회담 수준으로 올리며, 고위급이 참석하는 회의체를 구성해 상봉 준비를 진행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방역·식량 등 인도적 지원에 대한 논의도 화상회담을 통해 병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29일 추석 명절 기간 화상면담 형식의 이산가족 상봉 가능성과 관련해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이자 당면한 코로나 상황에서 즉시 추진할 수 있는 가장 실효적인 방식”이라며 적극 추진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2018년 8월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