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마포구는 폭염 속에서 경비원 근무환경을 개선하고자 선풍기에 의존하던 경비원에게 에어컨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마포구는 미세먼지 저감시설 설치, 공동체 활성화, 전문가 자문단 파견 등 기존 공동주택 지원사업에 더해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사업을 신설했다.
구민들의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 의지와 구의 발빠른 실행력이 만나 이뤄진 이번 에어컨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4개 아파트 단지에 사업비 1700만원을 들여 공동주택 근로자분들을 위한 휴게실 및 화장실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포구는 매년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안전하고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재난안전시설물 설치, 놀이터 유지·보수, 수목 식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8일엔 공동주택 근로자 휴게실에 최신 에어컨을 설치 지원한 마포트라팰리스2차아파트에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직접 방문했다.
유 구청장은 에어컨 전달 현장에서 설치부터 작동 방법까지 안내하고, 경비원·미화원 등 공동주택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경비원 A씨는 “여기가 지하라 환기도 어렵고 여름철엔 습기가 많아 여간 고생이 아니다”며 “에어컨을 마포구에서 설치해주니 이번 여름 걱정이 없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마포구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는 구민과 의료진을 위해 지난 24일 쿨링포그를 설치했다. 30일엔 2곳의 임시선별검사소에 비상발전기를 설치해 전력 사용량 증가에 따른 정전 대비를 마쳤다.
지난 16일부터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그늘막과 캐노피를 설치하고 수시로 살수 작업을 진행해 지열을 식히며, 의료진과 행정인력에게는 개인별 얼음조끼, 넥밴드 선풍기를 제공하는 등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 구민과 의료진의 온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폭염 대책을 보다 강화해나가겠다”라며 “폭염 속에서 고생하시는 공동주택 근로자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지난 28일 마포트라팰리스2차아파트 경비원에게 에어컨 작동방법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마포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