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에너지 파트가 올 한해 더딘 횡보 모습을 보였다. 작년의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신재생에너지의 피날레를 생각했던 투자자들에겐 더 없이 더딘 지루한 움직임이었을지 않을까 생각된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친환경은 글로벌 화두로 떠올랐다. 그전부터 관심과 경고의 시그널은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탈탄소와 친환경 대세론이 더욱 부각된 모습이다.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2차전지 및 전기차는 반론의 여지 없이 투자자들의 인기 섹터 중 하나다.
다음 친환경 먹거리를 살펴보려면 유수의 대기업들이 어디에 투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될 것 같다. 현대차와 SK, 효성, 두산, 한화까지 지난달 설립된 수소기업협의체에 가담하는 분위기다. 수소기업협의체는 9월까지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출범을 목표로 지난달 설립된 준비기구다. 국내 굴지의 그룹 총수들이 수소 경제의 도약을 앞당기고, 국내 수소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머리를 맞댄 형국이다.
수소 경제를 바라보는 이해관계는 각각 다르겠으나 협업과 동료의식만이 수소생태계를 구축할수 있다는 고민의 발로인 듯하다.
수소 사업을 비즈니스 단계별로 나누면 석유화학 사업을 맡고 있는 대기업들은 수소 생산을, B2C 또는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수소 활용 영역에 집중한다.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수소 저장과 유통에 집중하는 곳들도 있다.
필자는 좀더 구체화 해보고싶다. 첫번째는 향후 먼 미래를 내다본다면 수소 파트 투자 전망은 어떤한가? 새로운 에너지원 수소 탈탄소와 친환경의 연결고리 미래 성장동력 확신을 가져도 될 듯하다.
두번째로 관련종목들 시세 반등 여부다. 모멘텀의 부각으로 전반적인 섹터반등은 이미 작년에 이루어졌다. 추세적으로 빠르게 오르기도 했지만, 시장은 곧 재평가 단계에 돌입하며 칼날 같은 잣대를 들이 대곤 한다. 지금의 그 시점이지 않나 생각한다.
연초 효성첨단소재를 필두로 한 효성그룹의 급성장세를 지켜본 필자는 후발주자로
두산퓨얼셀(336260)을 주목하고싶다.
두산퓨얼셀은 건물 및 주택 발전용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친환경 에너지 설비 제조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전용 연료전지(PAFC·저온인산형 타입의 연료전지)를 활용하고 있다. 고분자 전해질형 타입에서 저온인산형 타입의 선두주자이며 3세대 연료전지까지 개발중에 있다.
정부의 수소 로드맵 정책이 다소 딜레이 되고 있긴 하나,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서 수소 정책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수소 플러스(+)10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소전문기업을 선정해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선 정부는 수소 관련 5대 소재·부품·장비분야의 수소 전문 기업에 매년 3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5대 분야는 모빌리티, 연료전지, 충전소, 액화수소, 수전해 등이다. 정부 또한 신재생 에너지 부문을 기간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이 이번에 수소 전문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수주도 늘어나고 연료전지 연구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와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의 연구개발에도 나서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 밸류체인 시장에서 재평가받으며 한단계 도약하는 위치에 있다고 판단한다.
그래프/뉴스토마토
김민준 주식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