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권교체를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며 지사직을 사임했다.
원 지사는 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에 나서 도지사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정권교체만이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을 느끼고, 지금 나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은 하다"면서도 "도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사임으로 자신이 마무리 짓지 못한 도정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을 비롯해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다"며 "제2공항은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추진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계속되는데 직을 내려놓게 돼 정말 죄송하다"며 "방역위기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만반의 준비가 돼 있으므로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오늘 도지사직을 사임한다고 제주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며 "제주가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대한민국 혁신의 중심임을 증명하고 전파하러 스스로 파견되는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국민 삶 지키는 정권교체를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며 지사직을 사임했다. 사진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원 지사가 이날 오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