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부정식품'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윤 전 총장 캠프 측이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이 그런 제품(부정식품)이라도 받아서 나름대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피한 현실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전 캠프 정무실장을 맡은 신지호 전 의원은 2일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경제적으로 빈궁한 사람은 불량식품을 먹어도 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와전이고 왜곡"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유통기한이 좀 간당간당한 식품들, 신선식품들이 있지 않느냐"며 "식당이나 제과점, 편의점을 운영하는 분들 중에서 유통기한이 거의 임박한 것들을 경제적으로 곤궁한 분들에게 갖다 드리는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이 그런 불량식품을 먹어도 된다는 취지가 아니다"며 "그런 제품이라도 받아서 나름대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피한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이해를 해달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문제 발언은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의 자유 경쟁 시장이 지금 시대에도 맞느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윤 전 총장은 프리드먼의 해당 책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프리드먼은 책에서 어떤 기준으로 딱 잘라서 여기보다 떨어지는 것은 전부 형사적으로 단속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그 아래도 완전히 정말 먹으면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것이라면 몰라도, 예를 들어 부정식품이라도 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햄버거 50전짜리도 먹을 수 있어야 되는데 50전짜리를 팔면서 퀄리티는 5불짜리로 맞춰놓으면 소비자한테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