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코로나19 접종과 관련해 "9월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목표를 앞당겨, 추석 연휴 전까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일이면 1차 접종이 2000만명을 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다음 주부터는 20대부터 40대까지 17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이 시작된다면서 "대규모로, 단기간에 예약을 마치기 위해 예약시스템을 정비하고, 10부제 예약으로 불편을 줄이면서 공평한 접종 기회가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8, 9월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은 차질 없이 도입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더 많이 예약할수록 접종의 속도를 더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이고 질서 있는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가 5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에서 앞서가는 나라들도 방역 조치를 완화하자마자 다시 확산이 증가하고, 심지어 접종자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방역 전선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금 분명한 것은, 백신이 감염을 막아 주지 못할지라도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크게 줄여 주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과 백신 접종과 적절한 방역 조치를 병행해 나가야만 코로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빠르게 찾아내고, 빠르게 치료하는' K-방역과 접종 확대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2020년 도쿄올림픽과 관련,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과 아름다운 도전이 코로나 확산과 불볕더위로 지친 국민들께 큰 위로와 감동을 주고 있다"며 "메달이나 승패와 관계없이 한계에 도전하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내일 국무회의에서 '스포츠 기본법' 등이 공포되는 것을 예고했다.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자유롭게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며 스포츠를 향유할 기본적 권리로서의 스포츠권 보장, 이를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스포츠진흥계획 수립,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설치 등이 골자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스포츠 의식과 문화가 한 단계 성숙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스포츠 기본법'을 뒷받침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해 주기 바란다. 이것이 진정한 스포츠 강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참모들에게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접종과 관련해 9월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목표를 앞당겨, 추석 연휴 전까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