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오롱플라스틱(138490)이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수요성장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분기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이 지난 4월13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차이나플라스 2021'에 참가한 가운데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코오롱
코오롱플라스틱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1001억원으로 전년 동기(533억원) 대비 87.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익은 83억원으로 전년 동기(-33억원) 대비 350% 증가해 흑자전환했다. 올해 신규 설립된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상이 2분기에 타결돼 임직원·협력업체의 임금인상 소급지급 등의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지만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73억원으로 전년 동기(-24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2분기 연속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분기대비로 봐도 매출(954억원)은 5% 늘었다. 영업이익(68억원)과 당기순이익(51억원)은 각각 21%, 41% 증가했다.
2분기 원료가격과 해상운임이 크게 증가해 원가부담이 가중됐지만, 업황 호조에 따른 가격인상과 컴파운드 사업부문의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원가절감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코오롱플라스틱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향후 수요강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고부가 고객다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고급가전, 의료기기 등으로의 사업 확대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오롱플라스틱은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와 50대 50 비율로 합작한 폴리옥시메틸렌(POM) 김천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 생산설비에 더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5만 톤의 POM 생산능력을 갖춰 효율성 측면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친환경 POM 제품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인 의료·음용수용 특화시장까지 진출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용 배터리 하우징과 충전 모듈 등 미래 전기자동차용 첨단소재도 개발 중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