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통일부가 8월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의 연기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지혜롭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방향에 노력하겠다는 것이 통일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남북이 복원한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재해재난과 감염병처럼 주민 일상에 직결되는 시급한 정보를 교환하는 문제도 적절한 시점에 북측에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남북 간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이라도 재해재난이나 감염병 정보처럼 남북 주민의 일상에 직결되는 정보는 교환이 이뤄지도록 추진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다만 일단 영상회담 시스템 구축을 제안하고 북측의 답을 기다리는 상황이라 정보교환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시작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 관계 개선에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기본적 토대이기에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 조치를 하나씩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 개선의 의지 표명이자 출발점"이라며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앞서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지난달 30일 "지금 상황은 한미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대북 관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며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가 3일 8월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의 연기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사진은 지난 2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미군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