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발행주 22% 보호예수 풀린다…“오버행 가능성 낮아”

4일 1344만주 의무보유 종료…1·3개월 해제물량 대비 10배
"공모가 밑돌아 대량 매물 출회 가능성은 낮아"

입력 : 2021-08-0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지난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의 6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이번에 해제되는 물량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총주식수 대비 22%에 달하는 물량으로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번 보호예수 해제가 단기간에 대량 매도 물량으로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기존주주의 6개월 보호예수 및 자발적 보호예수 물량 1344만6250주의 의무보유기간이 오는 4일 종료, 5일부터 매도가 가능해진다.
 
이번 보호예수 해제 물량은 기존주주 등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으로 옥티바(Octava Fund Limited)가 보유한 주식 882만5960주와 삼성파트너스와 KB증권이 투자한 ‘KB-SP Private Equity Fund IV’의180만5705주, 옥티바(Octava Pte. Ltd.)(125만주) 등 최대주주를 제외한 물량이다. 최대주주인 메이슨파트너(Mayson Partners Pte. Ltd) 등이 보유한 3069만2350주는 3년 의무보유로 오는 2024년 보호예수가 해제될 예정이다.
 
앞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1개월(비중 1.9%), 3개월 의무보유 물량(0.4%)이 해제된 바 있다. 1개월과 3개월 보호예수기간 해제 당시에는 프레스티비 바이오파마의 주가가 전일 대비 각각 5.4%, 1.3% 하락했다.
 
이번 보호예수 해제물량은 당시 해제물량(138만2211)의 10배에 달해 의무보유 해제일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감도 높은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번 의무보유 해제의 충격이 생각만큼 강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공모가는 3만2000원이었는데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 매도 물량이 많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6개월 의무보유 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 수의 22.37%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현재주가가 공모가(3만2000원)를 밑돌고 있어 단기간 내 차익실현 매물이 대량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CMO의 실적 반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4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에 컨소시엄 멤버로 참여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코로나19 백신 CMO를 위해 직접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은 연간 12억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스푸트니크V WHO·EMA 승인 지연에 글로벌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스푸트니크V는 WHO 승인을 받아야만 ‘국제백신조달기구(COVAX)’를 통해 전 세계 백신 공급이 가능한데, 승인이 지연될 경우 글로벌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WHO 승인받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의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스푸트니크V의 승인이 지연될 경우 가격 경쟁에 따른 CMO 기업의 원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 사진/한국거래소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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